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1월에 출시한 비트코인(BTC) ETF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낸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출시 11개월 만에 500억 달러가 넘는 거대한 펀드로 성장했다”면서,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라고 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처음 10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가상자산에) 회의적이었던 개인 투자자들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법적 공방(신탁 상품의 ETF 전환)을 벌이는 가운데 입장을 선회했고, 올 초 SEC 승인을 받아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내년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AUM)이 금 ETF의 AUM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IBIT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나스닥 상장사 이자 인공지능(AI) 기반 교육기업 지니어스그룹이 비트코인(BTC)을 1000만달러치(약 147억원) 추가 매수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지니어스그룹은 최근 비트코인을 1000만 달러 어치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는데, 앞서 동사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로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총 3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니어스그룹의 로저 해밀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시작한 지 두달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는 동시에 비트코인 축적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투자 및 금융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 214 BTC를 보유 및 매수 평단가는 9만3919달러로 알려진 지니어스그룹은 초기 목표로 총 1000 BTC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