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수십억원의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지난해 투자 심리 회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임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특히 이 중에는 빗썸은 특정 코인을 상장시켜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도 상여금이 지급됐다.
빗썸 사업보고서 공시를 토대로 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빗썸에서 상여금 20억원, 퇴직소득 22억3700만원, 급여 4억6600만원 등 47억4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2021년 A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1심에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빗썸은 이 전 대표가 거래소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 전통 금융권을 벤치마킹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고객 자산 보호 역량 제고 등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재무성과와 경영 목표 달성도, 성장전략 제시 등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 이사회 의장에게도 상여금 10억원을 지급해다. 이 전 의장은 현재 빗썸홀딩스 사내이사이자, 빗썸에서 서비스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배당과 상여 등으로 거액을 지급했다.
대표적으로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은 지난해 보수로 62억244만원(급여 29억644만원·상여 32억9600만원), 배당으로 약 1042억원을 받았다.
두나무 2대주주인 김형년 부회장은 약 577억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 21억5880만원·상여 20억5600만원 등 보수 42억1480만원과 배당 약 535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업비트와 빗썸의 직원 임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빗썸의 직원 평균 급여는 2023년 9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600만원으로 늘었고, 두나무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9907만원으로, 전년(1억1633만원)보다 71.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