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주 1분기 13F 신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한 주요 기관들과, 3월로 끝나는 지난 3개월 동안 이들이 현물 ETF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 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13F 신고서는 최소 1억 달러의 주식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운용사가 분기별로 제출하는 보고서로, 여기에는 기관의 보유 자산 내역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돼있다.
이에 따르면, 그레이 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와 같은 금융 대기업이 새로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다양한 투자자들이 매수했을 뿐만 아니라, 1분기 거래량의 대부분이 우수한 유동성 속 단기 거래에 의해 촉진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더블록에 “결국 13F에 보고된 금액은 출시 이후 총 거래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1분기 마지막 거래일(3월 28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거래량은 1,820억 달러에 달했지만, 13일 제출된 서류들에 따르면 이 거래량 중 일부만이 장기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코인셰어즈 리서치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13F 서류에 따르면, 기관이 매수한 모든 현물 비트코인 ETF의 총 관리 자산은 단 154억 달러 수준이다.
또한 이 총액은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11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총 운용자산(AUM) 622억 달러 중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누적 거래량 1,820억 달러와 분기 말 기준 보유 중인 비트코인 ETF 현물 주식 154억 달러를 비교하면 해당 기간 동안 단기 거래가 매매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발추나스 분석가는 “큰손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좋아한다. 그들은 눈에 띄지 않게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블랙록의 BTC ETF(IBIT)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이것이 그 매력의 일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금융 기관을 포함한 수백 개의 금융 기관이 BTC 현물 ETF의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일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다양성 또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관의 다양성은 생각보다 높았다. 거의 모두 자문사만 있을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