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펀드로 약 4,37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무려 75%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펀드’에 대한 유입으로, 현재 투자 심리가 매우 부정적임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지난주 비트코인(BTC) 펀드 상품에는 총 1,400만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인버스)펀드에는 더 많은 1,840만 달러가 순유입 됐다.
특히 이더리움(ETH) 투자 상품에서는 80만 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숏 이더리움 펀드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1400만 달러(순유출 규모의 17.5배 수준)이 순유입됐다.
또한 이날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1위 바이낸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BTC 보유량이 가장 많은 중앙화 거래소에 랭크됐다.
현재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BTC 보유량은 바이낸스가 58만4,083 BTC로 가장 많고, 코인베이스와 비트파이넥스가 각각 53만3,048 BTC, 34만5,534 BTC를 보유 중이다. 이어 미국 거래소 제미니와 크라켄에는 15만8,918 BTC, 7만1,426 BTC를 보유해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중앙화 거래소 중 바이낸스가 가장 많은 BTC 보유량을 기록하게 된 건 이번이 최초이다.
같은 날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중앙은행 격인 영란은행(BOE)의 존 쿤리프 부총재는 “FTX 사태를 명확히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FTX 파산 영향으로 디파이 거래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있다. 다만 디파이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여 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영란은행은 내년에 디지털 자산 결제와 관련해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진행 할 계획이다. 이번 FTX 사태는 금융 시스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파이낸스메그네이츠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투자 거래 앱들이 ‘게임화’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과잉 거래와 과도한 리스크 감수를 부추기는 도박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FCA는 과잉 거래를 유발하는 주요 문제로써 ‘수익 축하 메시지, 수익률에 따른 트레이더 순위표, 시장 뉴스와 가격 변동에 대한 빈번한 푸시 알림’ 등을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FCA는 “이러한 ‘앱 기능’은 온라인 투자와 도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많은 젊은 신규 투자자들은 스릴과 흥분 등의 감정이 투자의 핵심 동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CFD(장외파생계약)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