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지난 주 제기한 각각의 소송에서 솔라나의 SOL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이에 6월 10일(현지시간) 솔라나 재단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재단은 SOL을 증권으로 규정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솔라나의 네이티브 및 유틸리티 토큰인 SOL은 지난 2020년 3월에 공개 출시됐다. SOL 보유자는 합의 메커니즘을 통한 거래를 검증하기 위해 토큰을 보유하며, 또한 보상을 받거나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고, 사용자가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에도 SOL토큰이 사용될 수 있다.
앞서 SEC는 지난 6월 5일과 6월 6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각각 제기된 두 건의 별도 소송 모두에서 SOL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이 같은 증권분류는 다른 사람의 노력에서 파생된 이익에 대한 기대 및 토큰이 사용되거나 마케팅되는 방법을 포함하여 여러 요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관련해 솔라나 재단은 커뮤니티에 보낸 서한에서 “증권 분류는 솔라나 및 관련 활동에 다양한 규정과 준수 요구 사항을 적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우리는 법률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위원회 측의 우려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SEC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에 따르면. ‘증권’이라는 용어에는 투자 계약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및 양도 가능한 주식과 같은 기타 수단이 포함되며, “디지털 자산은 연방 증권법에 따라 ‘증권’의 정의를 충족하는 제품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분석될 필요가 있다”는게 위원회가 명시하는 설명이다.
솔라나 재단은 지난 몇 년간 토큰의 비공개 판매를 해왔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와 벤처 기업을 위해 증권을 판매했다는 의미하는데, 이 같은 비공개 판매는 미래 토큰에 대한 단순 계약(SAFT)에 따라 수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AFT를 통한 토큰 판매에서 솔라나는 SEC에 프라이빗 제안 양식을 제출했으며 투자자들은 유치 대상이 된 바 있다.
한편, 최근 법률 전문가이자 블룸버그 기고가인 매트 레빈(Matt Levine)은 SOL의 이전 증권 제안이 현재의 SOL 토큰을 증권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이러한 토큰이 이제 SEC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프라이빗 및 더 적은 투자자 보호 장치를 통해 공개적으로 거래된다는 사실은 위원회의 관점에서 불행한 일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솔라나의 불법적인 잘못이 아니라, 완전히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솔라나의 잘못인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