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은 가상자산이 경제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국제적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중국 인민은행이 최신 발간한 금융 안정성 보고서는 가상자산 규제를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은 가상자산을 올바로 규제하기 위한 국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활동은 금융 기관, 금융 시장, 시장 인프라와의 연계가 제한적이지만, 가상자산 결제 및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국은 2021년 9월 모든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을 공식 금지한 반면,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등 업계를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제휴은행인 케이뱅크가 최근 시장 호황에도, 가상자산 연계계좌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연계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1.28%, 연체잔액은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케이뱅크는 2020년 6월 가상자산 연계계좌를 시작한 이후, 이들 연체율과 연체잔액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가상자산 연결계좌 보유 고객 중에서 중저신용고객의 연체율과 연체금액은 더욱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연체잔액이 커지면서 케이뱅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편, 같은 날 마켓 인사이트 플랫폼 언폴디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상자산 도난 원인을 분석한 결과 ‘프라이빗 키 유출’이 전체의 4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원인 불명 25.3%, 익스플로잇 8.5%, 보안 취약 6.3% 등이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