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세 자산 운용사의 경영진들이 13일(현지시간) 패널 토론에서, 승인여부 결정 보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올해 5월 승인될 확률은 50%라는 데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와이즈 자산 관리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매트 호건은 “이더리움 ETF가 합리적으로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5월까지 50/50의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갤럭시 자산운용의 글로벌 책임자 스티브 커츠도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50%라는 데 동의를 표하면서 “2024년 말까지 75%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 그레이스케일의 글로벌 ETF 책임자 데이브 라발 역시 5월까지 ETH 현물 ETF 승인 확률을 50%로 예측하면서, 자사의 신청서가 거부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소송을 제기할 것 인지에 대해서는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GBTC의 현물 ETF 전환 신청 당시에도 법적 조치를 통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검토하도록 SEC를 압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SEC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해당 소송에서의 판결을 꼽기도 했다.
해당 3사의 각 임원들이 제시한 50%의 확률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측과도 대체로 일치하는데, 앞서 JP 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도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을 50%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날 패널 토론을 주최한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의 동료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ETH 현물 ETF 승인 확률을 60%로 예측하기도 했는데, 폴리마켓 예측 시장 참가자들은 ETH 현물 ETF의 5월 말까지 승인 확률을 48%로 점쳤다.
한편, 위의 세 회사 중 그레이스케일과 갤럭시(인베스코와 제휴)만이 규제 당국에 현물 이더리움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다른 현물 이더리움 ETF 신청사 들로는 반에크, ARK, 21쉐어스, 해시덱스,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SEC는 오는 5월 23일까지 1순위 신청사인 반에크의 ETH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반드시 이 펀드를 승인하지는 않겠지만, BTC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여러 운용사의 신청서에 대한 결정을 동시에 내릴 가능성은 높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이더리움 현물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지 않는 두 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레이 스케일은 이더리움 신탁과 이더리움 선물 신탁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두 상품을 모두 ETF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많은 자산 관리자들도 현재 이더리움 선물 ETF만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