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 회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임원들이 유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교육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 설립에 힘을 보탠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사 가운데 최대규모 채굴사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정부 업무 수석 부사장 제이슨 브라우더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라이엇 플랫폼 및 클린스파크의 두 임원이 함께 ‘비트코인 유권자 프로젝트(Bitcoin Voter Project)의 이사회 멤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우더 부사장은 이 그룹이 미국에서 501(c)(4)로 등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활동 위원회(PAC)’와 달리 501(c)(4)에 따라 등록된 조직은 주로 하나의 후보자나 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
또 이 프로젝트는 마라톤, 클린스파크, 테라울프 및 라이엇의 여러 대표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성이 시작됐는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의 ‘에너지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며, “남아있는 모든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에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브라우더에 따르면, 이 투표자 프로젝트는 “조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긴 했지만”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런칭이 목표였다. 그는 트럼프와의 만남이 프로젝트 출범과 동시에 계획됐던 것은 아니며, 이 조직이 “비 당파적”이라고 강조했는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할 수 있는 유권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원들은 결국 국회의원과 관련 정책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게 된 상태라고 한다.
한편, 그는 이 프로젝트에 연구 및 유권자 교육을 위해 단계적으로 약 500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 유권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지원하도록 전환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PAC 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와 달리 비트코인 유권자 프로젝트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특정 후보자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참고로 페어쉐이크(Fairshake) 및 그 계열사와 같은 암호화폐 중심의 다른 PAC의 경우, 2024년 예비 선거에 출마하는 양 당의 정치 후보자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