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하루 앞두고, 주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10곳이 내년 투자 동향 전망을 내놨다.
31일 더블록은 해시드 등 주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 10곳이 내놓은 2025년 투자 전망을 공유했다.
매체는 “올해 가상자산 VC 투자 자금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3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과거 최고치엔 미치지 못했다”면서, “주요 암호화폐 VC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글로벌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는 크립토·인공지능(AI), 인프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의 강세를 예측했다.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언급한 것은 기관 투자가의 투심이 변화할 것을 암시하지만, (VC 투자) 자금 조달 규모가 2021년~2022년 기록한 최고치에 다가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거시적 혹은 정치적 블랙스완(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발생하면 전망은 상당히 바뀔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해시드는 내년 데이터 인프라, 기관급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크립토·AI 인프라가 투자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반면, 차별성 없는 레이어1, 레이어2 프로토콜, 명확한 사용성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NFT 플랫폼과 게임파이 프로젝트는 자금 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드래곤플라이는 디파이, 시파이(중앙화 금융),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했다.
드래곤플라이의 롭 헤딕 제너럴 파트너는 “내년 가상자산 VC 자금이 미국 규제의 완화, 기관 자본 유입 증가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VC 투자금이 2021년 최고치를 다시 볼 가능성이 낮은데 이는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VC의 신중한 태도 때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판테라 캐피탈은 새로운 레이어1 블록체인과 크립토·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가상자산 VC 투자 규모가 내년 증가할 수 있지만 연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멀티코인 캐피탈의 경우, 솔라나(SOL) 생태계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멀티코인 캐피탈의 카일 사마니 공동 창립자는 “솔라나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은 사용자, 자본, 활동 면에서 이더리움을 능가하고 있다”면서, “솔라나는 다음 사이클의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온체인 이코노미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에도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온체인 이코노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인데, 이밖에도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가상자산·AI, 소셜, 게임, 창작자 애플리케이션 등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이낸스 랩스는 ‘웹3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실제 사용처와 강력한 팀을 갖춘 프로젝트가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갤럭시 벤처스의 경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점쳤고, 블록체인 캐피탈은 스테이블코인과 인프라, 디파이 등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탈 벤처스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