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유튜브 채널이 해킹을 당해 가상화폐 투자 홍보 계정으로 바뀌었다.
해킹 이후 조씨의 유튜브 채널은 이름이 ‘XRP-LIVE’로 바뀌었다. 기존의 영상들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해당 채널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 하나가 라이브로 재생됐다.
이번 해킹은 채널명과 업로드 영상 등으로 볼 때 가상화폐 리플(XRP)과 관련된 사기 영상을 퍼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전에도 보다, 랭킹스쿨, 어썸코리아, 이슈톡톡 등 다수의 국내 유명 유튜브 채널들이 같은 수법의 해킹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현재는 조씨의 계정이 아예 안 보이도록 비활성화된 상태다. 현재 계정을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해킹 이후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글과 유튜브 계정이 해킹됐다”며 “현재 구글에 계정 비활성화 등을 문의하는 등 사방팔방으로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복구되는데 시일이 걸릴 수도 있어 구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한다”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만든 영상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너무 무섭지만 차근차근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조씨는 지난 5월 유튜브를 개설한 뒤 10여일 만에 10만 구독자를 돌파해 유튜브 ‘실버버튼’을 수여 받아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공부하는 영상을 올려 1000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는 등 본격적인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해킹 전까지 29만여명의 구독자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도 유튜브 채널이 해킹돼 가상화폐 홍보 영상이 올라오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 중인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과 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관광공사, 국립현대미술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잇달아 해킹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채널명이 ‘대한민국 정부’에서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로 변경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재생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공식 채널도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재생되는 해킹을 당했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