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RWA)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 만트라(Mantra)의 자체 토큰 OM이 한 시간도 안되서 90% 가까이 폭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제2의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바이낸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만트라(OM/USDT) 토큰은 이날 오전 불과 30분 만에 가격이 5.7달러에서 0.67달러로 88%가량 가격이 폭락했다. 이후 이날 4시50분쯤에는 최저 0.38달러(93% 하락)까지 가격이 더 추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격 폭락으로 60억 달러에 달했던 만트라 토큰의 시가총액 중 90% 이상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이번 폭락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만트라 팀은 이번 폭락이 프로젝트 펀더멘털과 무관하며, 대규모 OM 보유자가 거래소에서 강제 청산을 당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사태의 원인으로 ▲락업 물량 매도 가능성 ▲마켓메이커 오작동 ▲해킹 또는 시스템 취약점 공격 ▲팀의 러그풀(개발팀이 대량 매도 후 도주하는 행위)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러그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그풀은 가상화폐 등의 프로젝트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갑자기 중단하고 투자금을 갖고 잠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일부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루나·테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티커는 “만트라 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만트라 프로젝트팀이 전체 유통량의 약 90%에 해당하는 토큰 할당량을 모두 처분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만트라 텔레그램 공개 채널 접속이 차단되면서 커뮤니티 불신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만트라 팀은 “만트라는 근본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오늘의 활동(토큰 가격 폭락)은 프로젝트와 관련없는 무모한 청산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 일은 저희 팀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현재 조사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존 패트릭 멀린 만트라 공동창업자도 “우리 토큰은 여전히 커스터디에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가능한 빠르게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