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위기 수습과 관련해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규제 당국이 해당 은행 위기에 대해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퍼스트 리퍼블릭이 암호화폐 친화 은행이었다면, 상황이 다르게 처리됐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몇 주 전에 (이미)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암호화폐 친화 은행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투자은행과 실버게이트 은행의 경우 연방 규제 기관에 의해 빠르게 운영 중단 통보를 받았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경우 대차대조표에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 주목한 주장일 것이다.
윙클보스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의 공화당 위원 3명이 미국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작성한 서한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문단은 미국 내 대형 은행 기관을 통해 추가 금융 지원을 제공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해당 은행에 3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 상태다.
앞서 실버게이트와 실리콘밸리 은행은 각각 지난 3월 8일과 3월 10일 정부에 지시로 수탁자에게 인수된 바 있다.
한편, 앞선 두 은행의 붕괴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은 중앙은행기관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을 키우면서,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