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채권단이 제네시스(Genesis)와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21일(현지시간)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훌리한 로키를 비롯한 채권단 위원회가 암호화폐 대출기업 제네시스와 모회사 DCG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자산 회수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이는 자산 회수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알렸다.
훌리한 로키는 지난 9일부터 채권단 위원회의 재무 고문을 맡고 있는 인물로, 구조조정 전문 투자은행으로 제네시스와 유사한 위기를 겪은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와 월드컴(WorldCom)의 자문회사로 활동한 바 있다.
윙클보스 공동창업자는 “이번 계획은 제네시스와 DCG의 고문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한다”며 “채권단 위원회는 이번 주 초기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말까지 제니시스와 DCG로부터 유동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청취할 전망이다.
제미니언은 암호화폐 대출기업 제네시스와 협력해 암호화폐를 예치한 고객에 0.45%~8%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여름 파산한 헤지 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 대출을 해 11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 DCG는 제네시스의 부채를 떠안았다.
이후 지난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제네시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한때 고객 출금과 신규 대출, 상환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해당 서비스의 자금을 동결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네시스의 부채는 제미니 채권단에 9억 달러(한화 약 1조1596억원), 기타 채권단에 9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앞서도 카메론 윙클보스는 지난 19일 제미니의 언 자금 상환 계획을 발표해 채권자 등과 논의를 진행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3일 투자자에 서한을 보내서 “제미니 거래소와 함께 우리의 가장 큰 채권자인 DCG,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유동성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