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공동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수수료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소비자의 은행 데이터를 외부 앱에 제공하는 데 수수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오픈 뱅킹 환경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고객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이를 수익화 경로로 탈바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많은 핀테크, 암호화폐 기업들은 사용자의 은행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윙클보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JP모건이 미국 최대 은행의 지위를 이용해 고객이 플래이드(Plaid) 등 서드파티 앱을 통해 계좌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권리를 박탈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000억 달러 규모의 은행과 다른 월스트리트 플레이어들이 오픈 뱅킹과 수백만 명에게 암호화폐를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제3자 앱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JP모건과 동맹들은 무료로 은행 데이터에 접근할 권리를 빼앗고,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돈을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들을 파괴할 수 있는 막대한 수수료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금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에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면 제미니, 코인베이스, 크라켄 같은 업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JP모건의 수수료 정책은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업을 죽이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미니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이러한 데이터 연동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암호화폐 업계를 정조준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은 혁신을 가로막고 소비자를 해치는 전형적인 규제 포획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을 혁신과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런 식의 정책은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책에 대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API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제3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청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