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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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채권자들 피해액 18억달러…더 늘어날 듯”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Genesis)에 묶여 있는 고객 자금이 18억 달러(약 2조3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묶인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즈,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에서 돈을 받지 못해 법률 자문을 받고 있는 채권자들의 피해액이 18억달러(한화 2조3000억원) 가량”이라고 보도했다.

또 제네시스와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제미니 언의 고객에 9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니는 제네시스와 모회사인 DCG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채권자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제미니 고객 외에) 두 번째 채권단은 프로스카우어 로즈 로펌이 변호 중”이라며 “이 로펌은 제네시스에 묶여있는 고객들의 자금을 9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갚아야 할 돈은 현재 시점에서 드러난 것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액이 확인된 채권단 그룹 둘 외에 아직 총액이 드러나지 않은 세번째 그룹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받아야 할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 번째 채권단은 커클랜드앤드앨리스 로펌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채권단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관련된 로펌들도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제네시스가 파산될 위험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파산한 글로벌 거래소 FTX에 맡긴 1억7500만달러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뱅크런’에 직면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파산했을 때에도 11억달러를 잃은 바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출금을 중단하고 현금 조달에 나섰다. 다만 ‘파산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파산하자 제네시스에 위기설이 돌았을 때 제네시스는 “파산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산 신청 없이 현 상황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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