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제네시스가 가상자산와 관련한 거래 서비스를 모두 중단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네시스 대변인은 고객 대상 이메일을 통해 지난주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해외의 현물·파생상품 거래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성명을 통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GGC) 인터내셔널의 가상자산 현물·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한다”며 “GGC를 통한 디지털 자산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 종료는 사업적인 이유로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 서비스 종료로 인해 제네시스는 더 이상 사업체를 통해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용자의 공개 파생상품 포지션의 경우 포지션 만료일까지 관리 및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6시부로 시행된다.
제네시스 캐피탈은 지난해 FTX 사태 여파로 가상자산 대출 사업을 중단하고,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했다. 챕터11 파산은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조정해 회생 기회를 주는 파산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파산 신청을 한 암호화폐거래소 FTX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수억달러 규모 대출을 해줬다. 제네시스 관계사들 중 하나도 FTX에 2억2600만달러 규모 부담보 대출을 제공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채권자 규모는 10만명이며 부채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2350억원)에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3500억원) 사이 규모로 파악됐다.
제네시스의 대출 사업부는 지난 1월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가상자산 거래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다 GGC는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기소된지 일주일만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제네시스의 대출 사업부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을 때에도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GGT) 사업은 파산 절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 이후 업계 상황은 더욱 악화되면서 결국 GGT가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