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자금이 묶이면서 지난해 11월 출금을 중단했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자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TX 파산 후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의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면서 신규 대출과 환매를 일시적으로 중단 조치했다.
이 같은 사건은 제니시스의 자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채무 상환 압박을 받는 상황으로 연결됐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파산 이후 제미니 고객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 공동설립자는 지난 2일 공개 서한을 통해 DCG의 최고경영자(CEO)가 악의적으로 자금 상환을 지연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미니는 제네시스트레이딩과 가상화폐 예치자에게 최대 8%의 연 이자를 지급하는 ‘제미니 언(Gemini Earn)’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제미니 언 이용자는 34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미니는 DCG가 제네시스에 총 16억7500만 달러의 채무를 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DCG는 이를 부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데라 이슬림(Derar Islim) 제네시스 임시 CEO는 “회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복잡한 과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대출 중개 사업을 위한 해결책을 찾고 모든 고객에게 최선의 결과를 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용 절감과 고객 주문 사업 계획을 수정해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계획이 진전을 보이는 중이며 차입 및 대출 부문을 제외한 파생 상품과 현물 거래 사업부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