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유동성 플랫폼 플린캡의 나다니엘 루즈 CEO는 티누부 대통령이 이전 지도자들이 은행 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이지리아의 ‘신흥 암호화폐 부문’을 형성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즈 CEO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티누부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정책
2023년 5월,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면서 당국이 ‘금지와 규제 부족’ 사이의 중간 지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에 나이지리아 SEC는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계좌 운영 금지를 해제했으며, 중앙은행(BoN)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암호화폐와 자산을 포함한 VASP의 활동을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어 지난 1월, BoN은 은행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을 위한 초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은행이 자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에는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알기제도(KYC) 및 기타 조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은행은 “신중하게” 거래 한도를 설정하고 암호화폐 계좌에서 현금 인출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난 2024년 5월,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가 통화인 나이지리아의 나이라를 사용하는 P2P 암호화폐 거래소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최근 나이지리아의 젊은 인구 층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부의 조치에 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퀀텀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올루미데 아데시나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규제)명확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P2P(개인 간 거래) 단속, 바이낸스 임원 체포, 정부 관리의 통화 조작 혐의 등 최근의 부정적 조치로 인해 “일시적으로 암호화폐 업계가 부정적 시각으로 비춰졌다”고 꼬집었는데, 특히 이는 현지의 젊은 세대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발생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