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전 SEC 변호사인 존 리드 스타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대두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언급했다.
SEC 집행부에서 18년 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스타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암호화폐가 실패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립적인 견해를 공유했다.
그는 “투자수단으로써 암호화폐가 규제 감독, 투명성, 소비자 보호, 보험, 라이선스 및 순자본 요건의 부족으로 인해 실패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조작, 내부자 거래 및 사기로 가득 차 있어 투자자가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타크는 “암호화폐가 높은 수수료, 무거운 세금, 끝없는 해킹 위험으로 인해 대체통화로써 실패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가 다음날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누구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본질적인 유용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치 저장소의 수단으로써도 실패할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감독이나 보호가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안전한 피난처가 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가격은 전적으로 추측에 근거하며 구매자는 미래에 더 높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암호화폐를 팔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구매한고 강조했는데, 이는 ‘큰 바보 이론(big fool theory)’으로 알려진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구매자가 자산 자체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나중에 다른 사람이 해당 자산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산을 구입한다는 이론이다.
한편, 스타크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잘못된 논리로 사용자를 유혹하곤 하는데,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이 은행을 신뢰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게끔 만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서 “드물게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 예금자를 보호/지원하기 위해 보험 및 연방은 소유권/인수와 같은 법적 보호장치들을 작동시킨다”면서 “반면 암호화폐 플랫폼이 실패하면 고객은 미국 정부로 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산에 대한 액세스가 갑자기 동결되거나 차단될 수도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