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의 약 45%가 올해 처음 코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는 2025년을 앞두고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6개륙의 이용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5%는 올해 처음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자 가운데 24.52%는 최근 6개월 이내에, 20.60%는 지난 1년 사이에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1~5년의 가상화폐 거래 경험을 보유 중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운 41.86%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3.97%는 총자산의 10% 미만을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고, 24.33%는 자산의 10%~25%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09%는 ‘코인 거래를 매일 한다’, 22.91%는 ‘코인 거래를 매주 한다’고 응답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사유로는 응답자의 22.4%가 지목한 ‘디지털 자산의 빠른 가치 상승 가능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18.78%는 ‘분산화와 재정적 독립성’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고, 이용자의 17.16%는 ‘가상자산 거래의 속도와 편의성’이 가상자산 투자의 주된 이유라고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은 밈 코인이었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요소와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밈 코인을 보유한 응답자는 16.1%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4.44%를 차지하며 2위에 랭크됐다.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19.39%는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고, 16.1%는 “기존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낸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신규 투자자들의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태도와 기존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확신이 결합돼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