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법안인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21)에 대한 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국 정치 전문지 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펠로시의 측근인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명예 의장이자 과거 민주당 지도부에 속했던 펠로시가 5월 22일 하원 표결을 위해 이 법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FIT21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권한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떤 자산이 증권인지 판단하는 법적 기준인 90년 된 하우이 테스트가 변경되고 암호화폐는 대부분 SEC의 감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FIT21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환영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현재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모호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이에 대해 ‘금융 개혁을 위한 미국인’ 단체의 핀테크 수석 정책 분석가 마크 헤이스는 “이 법안은 업계가 한동안 추구해 온 규제 체제, 즉 업계를 훨씬 더 수용적으로 받아들여 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도하는 규제 체제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펠로시가 이 법안을 지지한다면, 앞서 해당 법안에 반대하면서도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직접적으로)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맥신 워터스와 데이비드 스콧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될 것이다.
한편, 펠로시의 친암호화폐 법안 지지는 최근 민주당의 암호화폐 입장에 대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자,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SEC의 유턴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만약 SEC가 펀드를 승인할 경우, 암호화폐 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