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적 가치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대왕개미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 키이스 길의 재등장은 지금까지 올해의 하이라이트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투자시장에 발생한 엄청난 변동성과 의심스러운 거래는 축하할 일이 아니며, 오히려 걱정스러운 신호가 되기에 충분하기도 했다.
길는 5월 13일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복귀해 전 세계 키보드 워리어들을 즐겁게 했으며, 그의 재 등장에 게임스탑의 주가는 180%나 급등해 5월 14일 거래 마감가 기준 17.46달러에서 48.75달러로 급등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5월 17일 게임스탑은 4,500만 주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는데, 길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한 펌프를 이용해 회사 재무부에 약 10억 달러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는 실적발표에서 1분기 2,700만 달러에서 3,700만 달러 사이의 잠정 손실 수치로, 어닝쇼크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전혀 놀랍지 않게도 GME 주가는 이 같은 (금요일 발표) 소식에 30% 이상 폭락했고, 그 다음 주에 주가는 계속 하락하여 5월 23일에 18.32달러로 바닥을 친 후 월 말에 소폭 회복을 보였다.
그러다가 6월 6일에 로어링 키티는 다음 날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키티의 라이브스트림 발표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자 게임스탑은 또 다시 2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획득하기 위한 추가 주식 매각을 발표했다.
이 같은 게임스탑 주가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NYSE는 38회나 거래를 중단해야 했을 정도다.
한편, 지난 6월 4일, 매사추세츠 주무장관실은 키이스 길과 그의 게임스탑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가 밝힌 많은 거래 내역은 그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가격 변동성과 일치했다.
실제로, 길의 GME 보유고가 6월 7일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반면 그의 GME 옵션은 사라졌다는 점은 흥미롭다.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장난에 익숙할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금융에서라면 비슷한 일이 때때로 시장 조작, 즉 ‘내부자 거래’ 또는 ‘사기’로 분류될 수 있어 앞으로 게임스탑과 로어링 키티 사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