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론의 저스틴 선 설립자 겸 후오비 고문이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후오비 리브랜드 간담회에 자리에서 “나와 내 동료들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무너진 FTX 제국의 자산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거래에도 열려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지금 FTX의 자산을 하나하나 평가하고 있지만, FTX가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로 FTX 팀과의 논의를 위해 우리 팀이 바하마에 가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가 직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편지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나는 가족과 같은 직원들을 잃었다. 나는 얼어붙어 버렸고 아무 말도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SBF는 “FTX는 올봄 600억달러 상당의 담보물 및 20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갖고 있었지만, 시장 붕괴로 담보 가치가 반토막났다”며 “신용 고갈로 FTX 담보는 250억달러에 이르게 됐지만 부채는 80억달러로 불어났으며, 11월 담보 가치는 170억달러까지 감소했다. 마진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출금과 2차 판매 수익은 바이낸스 인수 협의를 포함, 사업에 사용했으며 개인적으로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 역시 FTX사태 관련 보도를 전했는데, “지난 8월 알라메다 리서치의 공동 대표직을 사임한 샘 트라부코는 블랙잭, 포커 등 도박을 즐기는 애호가였으며, 포커 테이블에서 배운 과도하게 공격적인 전략을 암호화폐 트레이딩에도 적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는 “구체적으로 그가 알라메다에서 어떤 트레이딩 전략을 취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알라메다 리서치의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 성향이 FTX의 파산에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박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또 앞서 알라메다가 라스베이거스처럼 위험한 베팅을 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그는 포커 테이블에서 가장 위험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히는 ‘블러핑(자신의 패가 상대방보다 좋지 않을 때, 상대를 기권하게 할 목적으로 거짓으로 강한 베팅이나 레이스를 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