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는 돈세탁 방지법(AML) 위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후 화요일 시애틀의 법정에서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화요일 선고 공판에서 CZ는 사과를 전하며, 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이낸스가 고객 알기(KYC) 및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구현했으며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은 CZ에게 징역 36개월을 구형했으며, 그와 그의 거래소가 미국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았고 의도적으로 미국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이전 선고 메모에서 “CZ가 미국 법을 고의적으로 위반한 것은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었다”며, “그는 미국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 사용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설립하고, 주머니를 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비즈니스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재판을 담당한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법원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이날 자신은 검찰의 3년 형 선고에 동의하지 않으며, 검찰이 CZ에 불법 행위에 대한 통보를 전혀 한 적이 없다는 점에 대해 꼬집었다.
반면, CZ 측 변호사들은 법원에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가 “자신의 범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책임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자오는 47세의 초범이다. 그의 삶은 가족에 대한 헌신,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힘으로 기술(특히 바이낸스)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더 큰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한편, 지난 11월 CZ는 미국에서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 하고 5천만 달러의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바이낸스도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합의금인 43억 달러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그가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전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의 금융 서비스 규제 기관의 CEO를 역임했던 리차드 텅이 현재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여전히 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로, 위원회는 지난 6월 거래소가 고객에게 거짓말을 하고, 미국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닷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았고, 회사 자본을 CZ가 소유한 분리된 투자 자금으로 혼용한 것은 물론 미등록 거래소로 운영을 지속했다고 주장하며, 바이낸스 홀딩스와 자오를 제소했다.
이번 소식은 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가 25년 형을 선고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전해진 것으로, 지난해 배심원단은 SBF에 대한 7개 범죄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