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VC 일렉트릭 캐피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개발자 수가 2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기준 활성 오픈소스 암호화폐 개발자 수는 2.2만 명 이상으로,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세와 관련해 “2022년 5월 UST 및 LUNA 붕괴 이후 시작된 암호화폐 윈터와 같은해 11월 FTX 붕괴로 암호화폐의 명성과 산업 성장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EVM 호환 체인은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네트워크로, 멀티체인 개발자 중 87%가 최소 하나의 EVM 체인 관련 개발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암호화폐 범죄 규모가 240억 달러(=32조 1,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2022년 수치보다 40% 감소한 수치이며, 전체 거래량의 0.3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를 두고 체이널리시스 측은 “해당 수치는 잠정 수치이며, 추후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2023년 거래량 중 149억 달러가 제재 대상 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는데, 스테이블코인은 2023년 불법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19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범죄·제재 이력 제출 의무화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하반기 예정된 가상자산 사업자자격 갱신 신고서 접수를 앞두고 신고 심사 제도 전반을 정교화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령의 고시 개정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의 금융 관련 법률 위반 및 행정 제재 이력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FIU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건 전혀 아니다. 타 업권 사례를 참고해 현행법 체계 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심사에서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행위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처분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