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가상화폐 업계에서 자오 창펑 바이낸스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의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지표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s Billionaires Index)’를 통해 지난 25일 기준 자오 장펑의 총 순자산이 327억 달러(약 42조3661억원)라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236억 달러(한화 약 30조5407억원)가 늘어난 액수다.
이에 따라 자오 창펑은 켄 그리핀 시타델 CEO와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CEO에 이어 세계 35번째 부자로 선정됐다.
자오 창펑의 보유 자산 대부분은 바이낸스 거래소 지분이었다. 자오 창펑의 바이낸스 보유 지분율은 90%로 예상되는데, 바이낸스의 올해 매출은 79억 달러(한화 약 10조2233억원)로 추산됐다.
또 자오 창펑은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유에스는 지난해 3월 투자 라운드에서 47억 달러(한화 약 6조822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자오 창펑의 바이낸스유에스 보유 지분율은 87%이다.
다만 자오 창펑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 가치는 자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실제 자오 창펑의 자산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14년 상하이에 있는 자신의 집을 팔아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되며 다른 가상자산 기업인들의 자산도 늘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와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업자,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등의 자산이 증가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은 2320억 달러(약 300조 5328억 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파악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엣 & 샹동·헤네시(LVMH)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스티븐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순서대로 머스크의 뒤를 이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