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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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세탁’ 비츠라토의 최대 송금처는 바이낸스


미국 재무부가 제재에 들어간 홍콩 소재 러시아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비츠라토의 최대 출금처로 바이낸스를 지목했다.

미 법무부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비츠라토 거래소 설립자 아나톨리 레그코디모프를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비츠라토 가상화폐 거래소는 홍콩에 사업지를 둔 러시아계 업체로 자금세탁방지(AML) 이행 의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미국 법무부는 “비츠라토 거래소는 랜섬웨어(악성프로그램) 관련 1500만 달러(한화 약 185억 원)의 수익금을 취득하고 7억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세탁해 줬다”고 지적했다.

만약 비츠라토 관계자들의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은 비츠라토의 상위 비트코인 수신 상대방 중 한 곳이 바이낸스라고 발표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바이낸스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비츠라토로부터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전송된 거래소였다”면서 “비츠라토의 상위 수취 기관 및 송금 기관의 60% 이상이 다크넷 시장이나 사기 범죄와 관련돼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이외에 비츠라토의 상위 비트코인 수신 상대방으로는 하이드라(Hydra)와 더피니코(TheFiniKo)가 있었다.

하이드라는 세계 최대 불법 다크넷 시장이다. 더퍼니코는 러시아계 폰지(다단계) 사기 업체로 전해진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바이낸스는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 사법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전 세계 법 집행기관에 대한 거래소의 협력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비츠라토 관련 소식은 바이낸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가 현재 바이낸스 기소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8년 가상화폐 불법 자금이 바이낸스를 통해 이동됨을 포착함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비츠라토 거래소 관련 비트코인 상위 송신자가 아닌 수신자라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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