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현 X) 이사회 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X의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도지코인 디자이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X가 승인한 공식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가장한 가짜 토큰이나 밈코인, 또는 이에 관한 뉴스 기사에 속지 말라”며 “머스크와 X는 가상자산을 출시한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And we never will)”라고 덧붙였다.
X플랫폼을 둘러싸고 가상자산 론칭, 가상자산 거래 허용 등 다양한 소문이 돌자 머스크가 그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3월 머스크는 X법인을 설립하고 트위터를 합병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며 “향후 몇 달 안에 우리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언급한 ‘금융 기능’이 X의 자체 코인 출시나, 도지코인 거래 기능 접목 등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시장에서는 엑스트위터(X/TWITTER), 일론바이즈트위터(EBT), 크립토트위터(CT), 트위터도지(TDOGE) 등 X나 트위터, 머스크와 연관된 이름을 가진 수많은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에는 주식·가상화폐거래 사이트인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트위터를 통해 투자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도 출시했다.
트위터의 캐시태그 기능으로 특정 주식의 시세 정보를 보여주고, ‘이토로에서 보기’를 누르면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전에도 ‘슈퍼 앱’이 필요하다면서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며 도지코인 가격을 움직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머스크가 지난 4월 트위터의 로고를 일시적으로 도지코인 심볼로 변경하자 도지코인 가격이 27% 급등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밈코인(인터넷과 SNS에서 밈이나 농담에서 영감을 얻은 암호화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