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참여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175만 달러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문제가 된 ETF는 주요 기업의 지수를 추적하는 BUZZ ETF로, 소셜 미디어에서 상당한 입소문을 타기도했는데, SEC의 혐의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의 계획된 참여와 예상되는 라이선스 계약의 세부 사항이 반에크 ETF 신탁의 독립적인 수탁자에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러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바스툴 스포츠의 설립자 데이브 포트노이도 BUZZ ETF의 기반이 된 지수 중 한 기업인 ‘버즈 홀딩스’의 부분 소유주였다. SEC의 혐의에서 인플루언서로 지목된 그는 “스포츠, 투자 및 기타 주제에 대한 댓글”로 유명했다.
포트노이는 세이프문과 같이 사기성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전적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홍보하면서도 그는 종종 암호화폐에 대한 무지를 뽐내곤 했는데, 유명한 X게시글로는 “내가 FTX를 통해 비트코인을 샀는데 FTX가 망하면 비트코인은 어디로 가나요?”라고 묻거나, “비트코인은 유한한 거 맞죠? 누구든 접근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알트코인에 의해 영원히 사라지는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피자 리뷰와 관련된 NFT를 50ETH에 판매하기도 했는데, 현재 해당 NFT에 대한 추가 오퍼는 전무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소식은 반에크가 성과 평가 후 자사 ETF 상품 중 하나인 비트코인 전략 선물 ETF의 종료를 발표한지 한 달 만에 나온 것 인데, 자사 현물 비트코인 ETF(HODL)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반에크는 지난 15일, 오는 2월 21일부터 자사 BTC 현물 ETF의 수수료를 0.25%에서 0.20%로 낮춘다고 발표하며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