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일반 투자자 가상자산 채택 지수 부문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가상자산 채택 지수는 가상자산 채택 지수는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자산을 어느 정도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거래량보다 인구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수용도를 의미한다.
이는 △블록체인을 통해 수신된 가상자산 규모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이 수신한 가상자산의 규모 △개인간(P2P) 전송을 통해 교환된 가상자산 규모 등을 지수화해 구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인도 내 암호화폐 트래픽의 대부분은 중앙화 거래소로 이어진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인도로 향한 암호화폐 가치(추정치)는 약 2500억달러(33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약 1322조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인도는 인도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강력한 과세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데도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 보였다. 인도는 가상자산 거래 수익에 대해선 세율 30%, 모든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1%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즉, 해외보다 과세 수준이 높아 인도 가상자산 거래소가 글로벌 거래소 대비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데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결과는 인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발생한 FTX 붕괴와 같은 주요 악재에 대한 노출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도 “인도를 포함한 중하위 소득 국가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2022년 2분기 이후 뚜렷하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미국과 유럽 등 고소득 국가에서 암호화폐 채택률은 하락세를 기록했다”면서 “같은 기간 해당 지역 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수용도는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세계 인구의 40%가 거주 중인 중저소득 국가들은 가상자산 사용량이 급감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부터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최대 가상자산 채택국이 됐다”며 “중저소득 국가는 역동적인 산업과 증가하는 인구로 성장하는 국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래엔 가상자산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