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초의 실물 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880억 달러(약 122조5752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 웹3 시장 전문 리서치·컨설팅 업체 타이거리서치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실물 자산 토큰화 보고서 ‘프로젝트 WIRA’를 2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유 은행 BRI의 벤처 투자 부문 BRI Ventures, 웹3 벤처 투자사 Saison Capital, 동남아 기반 토큰화 전문업체 D3 Labs가 공동으로 발행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토큰화 자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풍부한 천연자원 ▲핀테크와 디지털 결제 산업의 급속한 성장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꼽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실물 자산 토큰화로 디지털 화폐 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보고서는 “토큰화는 해외 송금 시 중개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대안책”이라며 “현재 평균 6.2%에 달하는 수수료를 토큰화를 통해 크게 낮출 수 있어 약 900만 명의 재외 인도네시아인의 송금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풍부한 니켈, 석탄, 팜유 등 원자재 시장에서도 토큰화로 인해 거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졌다.
보고서는 “자산 토큰화를 통해 중개 비용이 30% 가량 절감되고 결제 및 청산 시간도 현재 6일에서 몇 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블록체인 기반 탄소거래소 출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디지털 루피아 프로젝트 등 혁신 정책으로 자산 토큰화 시장 성장을 지원하면서 자산 토큰화를 위한 기반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자산 토큰화 시장은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아시아 금융 허브들과 비교해 인도네시아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더 유연한 혁신이 가능하며, 특히 디지털 화폐와 원자재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SFA)은 현지 가상화폐 규제를 맡으며 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