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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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월드코인’ 운영 일시 중단


인도네시아 정부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자국 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 ‘월드코인’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는 4일 월드코인의 의심스러운 활동과 관련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운영을 일시 정지한다고 알렸다.

당국은 신고 내용이 주로 개인정보 수집 방식에 대한 우려와 관련돼 있다고 보고, 국민 보호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월드코인의 현지 운영사 2곳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자국 내 활동에 관한 설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알렉산더 사바르 디지털공간감독국장은 “국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전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반의 가상화폐로, 챗GPT를 개발한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개발해 2023년 7월 정식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오브'(Orb)라는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자료화한 뒤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면 해당 지갑에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ID 인증 수는 650만 건을 넘어섰고, 월드 ID 사용 국가는 160개국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월드코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이다. 월드코인을 생성하기 위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

특히 지금까지 접수된 개인 생체 정보 중 상당수가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허술한 케냐, 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월드코인은 수집된 데이터가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코인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조사에 착수한 국가는 홍콩, 케냐, 스페인, 포르투갈 등 10곳이 넘는다.

한편, 현재 월드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비트켓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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