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급부상한 밈코인 페페(PEPE)의 가격이 지난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42%넘게 급락하여 최소 한 명의 고래 투자자가 장부 상 수십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 서비스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밈코인 고래는 지난 5일 70개의 래핑 비트코인(WBTC)과 470개의 이더리움(ETH)를 사용해 9,623억 개의 페페 토큰을 0.000003122 달러의 평단가로 매집했다.
그러나 PEPE는 이후 사상 최고치 대비 42% 하락해버렸다. 이에따라 해당 고래 투자자가 보유한 PEPE 토큰의 가치는 현재 24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60만 달러 이상의 미실현 손실을 입게된 것으로 기록됐다.
다만 이 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페페는 여전히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총 기준 45위에 랭크된 주요 암호화폐들 중 하나이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밈코인 페페는 지난 24시간 동안 6억 3,6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유니스왑에서 기록적인 거래 수수료로 5,000 ETH 이상의 소각량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밈코인 특성상 가격 변동성은 극심한 반면 지난 3주 동안 PEPE 개인 보유자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외신 보도 시점 당시 14만4,534명의 개인 홀더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밈코인은 가장 잘 알려진 도지코인의 2013년 탄생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해왔다.
인기에 편승하는 대신 펀더멘털이 본질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밈코인의 가장 큰 단점이기 때문에, 부주의한 밈코인 투자는 엄청나게 위험한 거래 전략이 될 수 있으며 또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만큼 그와 동일한 수준의 막대한 소멸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