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ON 블록체인은 2024년 암호화폐 부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톤코인(TON)의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5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암호화폐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낫코인, 햄스터 컴뱃과 같은 에어드랍을 제공하는 클리커(=clicker) 게임은 일일 활성 주소 수를 이더리움 보다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또 텔레그램 메시징 플랫폼의 사용자가 9억 명이라는 사실은 ‘TON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을 지지자들이 높게 평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인기 상승의 이면에는 해커들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보안 회사인 블록에이드는 암호화폐 유출범(일명 드레이너; drainer)들이 ETH에서 이제는 TON으로 이전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블록에이드의 공동 창립자 라즈 니브는 “TON 생태계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 드레이너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며, “TON을 통해 많은 가치가 스트리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임 때문에 플랫폼에 몰려든 암호화폐 신규 이용자는 드레이너들에게는 이상적이고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은 TON에서 드레인 활동이 비교적 새로운 일인데, 여기에다 TON 네트워크의 지갑에는 아직 이더리움과 같은 오래된 체인이 가지고 있는 적절한 ‘보안 도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한 TON 드레이너가 5,000 USDT의 유혹으로 피해자를 피싱하는 것이 목격되며 충격을 안겨줬다. 해당 수법은 TON의 고유한 주석 기능을 사용하여, 지갑의 서명 단계에서 수신자를 위한 사용자 지정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5,000 USDT를 받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되면, 피해자는 실제로 토큰 유출 거래에 서명한 줄도 모른 채 낚여들게 된다.
스캠 스나이퍼에 따르면, 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 사람은 최소 22,000톤(약 15만2,000달러)을 잃게 됐다고 한다.
한편, 최근에는 해당 드레이너와 동일한 의심스러운 주소에서 낫코인 에어드롭 피싱 사기와 관련된 캠페인이 시작된 것이 발견됐다.
“TON이 인기를 얻으면서 피싱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스캠 스나이퍼는 지난달 TON 관련 피싱 사이트가 급증한 것을 감지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TON 드레이너 스크립트를 단돈 3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건데, 당연히 텔레그램에서 가능한 거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