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6월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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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스테이블코인, 비은행 허용 등 신중히 고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은행기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 그는 “한국은 미국보다 스테이블코인에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원화로 표시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에만 허용할지, 비은행에도 허용할지 금융안정까지 고려해 다방면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때 금융안정까지 다방면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통제를 우회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 코인에 관해 ‘비은행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하나의 결제 도구’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국은 결제 수수료가 높은 편인데, 민간에서 결제 수수료를 낮춰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며 “은행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공정한 기회의 장이 마련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이 결제의 역할을 해왔지만, 비은행 기관이 들어올 수 있게 되며 시스템이 다양해졌다”면서 “은행 외 다른 기관에서 들어와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에서는 비용 인하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며 “공정한 기회의 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논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이 추진하는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제 지급 결제 시스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불결제 시스템 내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 등 절차를 거치면서 송금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되고, 비용도 발생하는데 이를 통합할 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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