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에 진행된 경제 유튜버들과의 연합 토크쇼 ‘찐 리얼 경제 Talk, Talk 라이브’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토크쇼에는 ‘전인구 경제연구소’, ‘와이스트릿(이대호)’, ‘채상욱 부동산심부름센터’, ‘이효석 아카데미’ 등 4개 경제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달러 기반 또는 미국 국채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그걸로 가상자산 시장을 점령하려는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는 아직 많이 방치돼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외면한다고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조선 말의 쇄국정책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하고, 불안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시장을 관리·감시해야 한다”며 “지금 방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식 시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이 매우 불공정하고 불투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탈하고 있다”면서 “주식 시장의 비정상 요소만 바로 잡으면 코스피 5000 시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IMF 때 소형주에 투자했다가 다 날리고, 이후 우량주 장기보유 전략으로 수익을 냈지만 요즘엔 우량주 장기보유도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우량주도 회사를 물적분할해서 알맹이를 빼서 껍데기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이어서 지금은 휴면 개미지만, 공직을 떠나면 다시 투자할 것”이라며 “장기 보유하면 이익이 있어야 한다. 장기 보유 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자’는 주장만 던진다”며 “그 안에 들어갈 담보와 시장 리스크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