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 후임으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내정됐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7월1일부로 두나무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게 됐다”며 “사임 이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송치형 회장님과 김형년 부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대표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와 미국 로펌과 한국IBM의 변호사를 거친 뒤 NHN(현재 네이버)에 합류하며 기업인 경력을 쌓았다.
이후 카카오로 이직한 이 대표는 부사장에 이어 대표를 맡으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을 주도했다.
그러다 조인스의 대표로 옮긴 후 중앙일보에서 디지털총괄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7년말부터 두나무 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17년 두나무 대표로 취임한 이후 약 8년간 회사를 이끌며 업비트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의 후임으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내정됐다. 오 대표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으로 활동한 법조인 출신이다.
오 대표는 2016년 의류업체인 팬코에 합류한 뒤 2018년 팬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현재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그는 법률과 회계, 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두나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오 내정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두나무가 더욱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두나무의 다음 도약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