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암호화폐 연구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이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BTC가 주말 전에 6만달러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 상승, BTC 콜옵션 수요 증가 등의 상황으로 볼 때 미 대선 후 BTC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폴리마켓에서 이번주 트럼프의 승률은 1% 상승한 50%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9%)을 앞서고 있으며, 옵션 시장의 경우 12월 27일 만기 BTC 콜옵션(행사가 8만달러) 미결제약정이 이틀간 1300 BTC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켄드릭은 “BTC는 은행 붕괴, 탈달러화, 미 재무부 위기 등 전통 금융 문제를 헤지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코인마켓캡의 보고서에 따르면, BTC 강세 사이클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기존 4년 사이클보다 100일 앞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진단됐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BTC는 반감기 후 518~546일 뒤에 정점에 도달했지만, 이번 사이클에선 이보다 100일 앞선 내년 5월~6월 중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보고서의 예측이다.
또 현 강세장 진행률은 40.66%로,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금, 기술주 등 전통 자산과 BTC 간 밀접한 상관관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셈러 사이언티픽 등 기업의 BTC 수요 확대 등과도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같은 날 디지털 자산 운용사 아폴로크립토의 최신 보고서에서 美 연준의 금리 인하,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개선된 블록체인 프로토콜 인프라 등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시장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고서는 “2020년 디파이 서머(강세장) 이후 시장은 침체돼있다. 현재 디파이 시장 전체 TVL은 약 1,050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최근 시작된 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 인민은행의 채권 발행 확대는 디파이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블록체인 인프라 환경은 꾸준히 개선됐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성능도 더욱 향상됐다. 특히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은 트랜잭션 비용을 낮추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