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XRP의 거래량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BTC) 거래량을 뒤집었으며, 이는 해당 기간 동안 XRP 토큰이 20%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게 분명한 ‘열풍의 징후’ 중 하나로 진단된다.
코인게코(CoinGecko)가 추적한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이번 주 초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UpBit)의 거래량에서 40%를 차지했으며, 빗썸(Bithumb)과 코빗(Korbit)에서는 3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선두주자인 비트코인과 테더의 USDT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로, 국내 XRP토큰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단기적 급진적인 수요를 나타낸다.
특히 바이낸스(Binance)와 OKX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XRP 토큰의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추월하지는 못했었다.
또한 현재 XRP 추종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이번 주 초에만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상승 움직임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한국의 노련한 트레이더들은 특정 토큰에 대한 도취적인 랠리를 추진하여 매수 압력에 기여하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주 전통적인 선물 강자인 CME와 CF 벤치마크가 XRP에 대한 지수와 기준금리의 출시를 발표하면서 XRP 토큰의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 관련해 지난 수요일 리플 랩스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에 대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리는 “최근 XRP의 급등은 기술적 조정을 촉발할 수 있으므로, 8월 초에 어느 정도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격이 주요 지지선(예: 0.7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이후에도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