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서,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다음 주 상장을 앞두고 발행자들 간의 경쟁이 다시 한번 가열됨에 따라 상장 예정인 거의 모든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에 나서는 등 또 한번의 ‘수수료 인하 전쟁’이 펼쳐지게 됐다.
프로모션 할인은 전액 면제에서 약 50% 수수료 할인까지 다양하며, 기간도 6개월에서 1년까지 다양하다. 또 일부 혜택의 경우 ETF가 운용 자산(AUM)을 일정 금액 이상 끌어오게 되면 종료된다.
제안된 총 10개의 ETH 현물 ETF 중 7개가 수수료 인하를 선전하고 있지만,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와 인베스코 갤럭시 이더리움 ETF는 수수료 전쟁에 불참했다.
또 다른 특이한 종목인 프로셰어즈 이더리움 ETF는 등록 과정에서 동종 업체들보다 뒤쳐져 있어서, 다음 주에 상장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H 현물 ETF 상장일을 7월 23일로 정한 후 발행사들은 7월 17일 제안된 9개의 현물 ETH ETF에 대한 최종 수정된 S-1 등록 제출을 마친 상태로, 최근 제출된 이 서류에는 각 펀드에 대한 관리 수수료가 명시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의 프랭클린 이더리움 ETF(EZET)가 수수료 경쟁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는데, 운용 수수료는 1년 동안 또는 펀드의 AUM이 100억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전액 면제되는 동시에 가장 저렴한 0.19%로 책정이 됐다.
다른 현물 이더리움 ETF의 수수료는 0.20%에서 0.25% 사이이며,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가 있다면, 2017년부터 신탁 형태에서 현재 ETF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2.5%의 높은 운용 수수료를 이번에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또한 보다 경쟁력 있는 수수료 구조를 갖춘 새로운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12개월 동안 혹은 펀드의 AUM이 20억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그레이스케일은 미니 트러스트의 0.25% 기준 수수료를 0.12%로 할인하기로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는 저렴하지만, 유기적 흐름을 끌어들이기 위해 바늘을 움직일 만큼 저렴하지는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BTC 신탁 상품인 GBTC의 ETF 전환 당시에도 경쟁사들의 수수료 할인 전쟁에 동참하지 않고 높은 수수료를 그대로 고수하며, 엄청난 ‘나홀로 자금유출’ 유혈 사태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