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시점을 5월로 점치면서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 더블록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SC 애널리스트들은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5월 23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첫 신청 건의 심사 기한일인 지난 10일 ETF를 모두 승인 한 바 있다.
보고서는 “시장에서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다는 점, SEC가 지난해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인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증권이라고 주장했던 67개 가상자산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더리움 선물 ETF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선물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또 SC 애널리스트들은 “예상 승인일을 앞두고 이더리움 가격이 비슷한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추종하거나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물 ETF 상품 승인 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매도 압력에 덜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역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밧줄로 묶여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이더리움 ETF가 거절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들은 바에 의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긍정적”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내 승인될 가능성은 70%”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300만원까지 빠졌던 이더리움은 5월 현물 ETF 상품 출시설이 나온 직후 320만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