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최대 75억 달러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금융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찰스 유 리서치 부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다면 첫 5개월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의 20%, 최대 50%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고 지난 15일까지 약 151억 달러(20조9150억원)가 순유입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하면 30억 달러(4조1442억원)~75억 달러(10조3605억원) 가량이 유입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을 미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입세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의 30%를 목표치로 할 때 월 10억 달러의 순유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수요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전반적인 이더리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더리움 ETF 출시는 기관 투자자, 정책 입안자, 규제 당국 등이 이더리움을 합법적인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자산운용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의견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판매는 늦어도 2주,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 8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SEC와 이들 사이 논의가 최종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 4일 안에 이더리움 ETF 판매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자산운용사 중 다수는 규제 당국과 10년간의 길고 긴 투쟁 끝에 지난 1월 비트코인 ETF 판매 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레이스케일은 무너져 내린 신뢰를 ETF를 통해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