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오는 23일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신청 건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때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신청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였던 지난 1월 SEC는 발표 몇 주 전부터 신청회사들에 추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해 SEC가 제기한 문제를 해소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SEC는 수개월째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SEC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비트코인 승인 때에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해 8월 승리한 것이 승인의 발판이 됐다.
법무법인 베더프라이스의 제레미 센더워비치 변호사는 “SEC가 이더리움 ETF를 불허한다면 이는 SEC가 법원 명령 없이는 어떤 현물 암호화폐 상품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전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데이비드 한 코인베이스 연구 분석가는 최근 공개된 코인베이스의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은 30~40%에 가깝다”면서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이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SEC가 거부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의 ETF 신청이 최초 마감일인 이달 23일 거부되더라도 소송을 통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부터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돌면서 약 20% 하락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