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제출된 신청서 중 가장 빠른 검토 기한인 5월에는 승인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은행 TD 코웬 워싱턴 리서치 그룹은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TD코웬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시장에서 거래되어왔다”며 “이후 선물 상품과 현물 상품을 달리 판단할 근거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로 인해 선물 ETF가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 기반으로도 현물 ETF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출시한 뒤 시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가상자산 기반 ETP를 출시하려 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임기가 오는 2026년 6월까지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겐슬러 의장 임기 동안 민주당 계열 상임위원이 과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TD코웬은 “SEC는 관련 입법 조치를 서두르기보다 더 많은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 판결을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SEC에는 ▲반에크 이더리움 ETF ▲아크 21 셰어즈 이더리움 ETF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현물 ETF 전환) ▲인베스코갤럭시 이더리움 ETF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 등의 상품이 접수돼 심사를 대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승인 기한이 가장 빠른 것은 5월이며 이후 8월까지 분포돼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빠른 출시를 점치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은 암묵적으로 이더리움을 상품으로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