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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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美 정치적 흐름 바뀌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정치적 흐름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7일(현지시간) “그간 강경한 SEC의 입장에 따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낮았으나, SEC가 입장을 갑작스레 바꾸고 상장 승인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이제 업계의 정치적 흐름이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SEC의 결정의 배경은 지난 8일 미 하원에서 SEC의 직원 회계 공보 121(SAB 121)을 무력화하는 초당적 공동결의안이 통과된 데 있다”고 짚었다.

SAB 121은 사실상 업계에서 미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보유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평가받는 법안이다.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최근 입장을 선회하면서 결국 지난 17일 해당 법안을 무효로 하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SEC의 태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레이첼 린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신퓨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ETF 승인 소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긍정적이지만, 진짜 흥미로운 것은 SEC가 갑자기 바뀐 근본적인 이유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까지 SEC와 미국 행정부의 일부 세력은 가상자산 산업을 억압하기 위해 반 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미 행정부 내에서 이 이슈가 선거를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오웬 라우도 “지금 정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가상자산에 반대하는 것이 나쁜 정치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규제의 명확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의 문제는 규칙이 없다는 것이며 그 결과 이 분야에서 자본, 인재, 프로젝트를 미국 밖으로 밀어낼 수 있는 예측 불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상장 승인은 됐으나 실제 거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현물 ETF가 대선 전에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SEC는 수개월간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가 돌연 ETF를 승인했다”면서 “미국에서 가상자산이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 ETF 거래가 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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