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놓으면서 실제 거래 개시일을 두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거래규칙변경신고서(19b-4)를 승인했다.
19b-4 거래규칙변경신고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아크인베스트, 비트와이즈, 인베스코, 피델리티, 프랭클린 등 8곳이다.
이번 승인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까지는 한 가지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ETF가 실제로 상장되려면 19b-4 외에 증권신고서(S-1) 승인까지 마무리 돼야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때와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에도 시장이 폭발하지 않은 것은 실제 거래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제 거래일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7월이나 8월에 거래를 시작하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규제기관과 발행사 간의 의사결정 조정에 며칠이 아닌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자금을 승인하고 거래 플랫폼에 상장하는 과정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 구축된 다수의 댑(DApp)으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과 거래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S-1이 승인되기까지 SEC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하려는 자산운용사 사이를 오가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의사소통이 아직은 많지 않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19b-4(심사 요청서) 승인 30분 만에 이더리움 현물 ETF 광고를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37초 분량의 해당 광고는 반에크 공식 X계정에 포스팅됐다. 광고에는 ‘Enter the ether”(이더리움으로 들어가세요)’ ‘이더리움은 덜 중앙화 된 오픈소스 경제를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더리움은 무엇일까, 그건 당신과 우리에게 달려있다’ 등의 문구가 삽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