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가 태국의 스타 아기 하마 ‘무뎅’에게 1000만 밧(약 4억3000만원) 상당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
태국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은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 바트(약 4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무뎅은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이다. 무뎅은 지난 9월 카오키여우 동물원이 공개한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개성 넘치는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유명세를 탔다.
앞서 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을 구경했다. 이후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밝혔다.
편지에서 부테린은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느냐”며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 밧 이상을 기부해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들을 위해 1600㎡ 면적의 생활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로 부테린은 무뎅의 양부모가 되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한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될 수 있는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테린이 무뎅을 ‘입양’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 뛰어올랐고 거래량은 1037%까지 폭등했다. 이 밈코인은 무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자 솔라나 기반으로 탄생됐다.
한편, 무뎅은 태국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무뎅의 인기에 힘입어 태국 촌부리주 관광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방콕포스트는 “동물원은 동물원 방문객이 일평균 3000명에서 1만 2000명으로 급증했다”면서 “외국인 방문객도 10% 늘었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각국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