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 46% 상승한데 이어 이달에도 두자릿수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한 원인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덴쿤 업그레이드’이다.
덴쿤은 이더리움의 칸쿤과 데네브 업그레이드를 결합한 작업으로, ‘프로토 댕크샤딩(Proto-Danksharding)’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레이어2 롤업 수수료를 줄이고 데이터 ‘블롭(blob)’의 공간을 확대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롭은 대용량 원시 데이터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규모의 비구조화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블롭을 사용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데이터 처리 및 저장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올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이더리움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점도 가격을 견인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토대로 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 최소 10개 업체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이다.
SEC는 오는 5월 중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들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과 관련해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준 적은 없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점을 토대로 이더리움 현물 ETF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도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7만20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영국의 ETN 거래소 상장은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들의 기관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