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주요 업그레이드인 ‘덴쿤’을 완료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덴쿤 업그레이드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쯤 활성화됐다.
덴쿤은 지난해 4월 있었던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더리움의 주요 업그레이드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분산 저장을 위한 확장성 기술 ‘샤딩’을 개선한 ‘댕크샤딩(danksharding)’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입한다.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체인’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특히 EIP-4844 프로토콜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블롭(blob) 운반 거래(트랜잭션)’를 가능하게 된다.
덴쿤으로 이더리움 사용자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수수료를 낮춰 거래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의 가스피가 대폭 절감되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가스비란 사용자가 블록체인에서 네트워크 안에서 거래를 실행하는 데 드는 거래 수수료를 의미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가 인용한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업데이트 전 하나의 블롭이 처리하는 데이터의 가스비는 0.06ETH 이지만, 업데이트 후 한 블롭이 처리하는 양의 가스비는 0.001 ETH일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보안업체 코인커버의 던컨 애쉬 전략 책임자는 “덴쿤을 통해 ‘레이어 2’ 블록체인의 비용이 절감되고, 이는 더 낮은 수수료의 형태로 사용자에게 흘러갈 것”이라며 “투자로서 이더리움의 매력을 높이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테린은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워프캐스트’를 통해 덴쿤 업그레이드 완료한 뒤 “덴쿤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롤업 확장을 위한 마일스톤이 달성됐다”며 “다음 목표는 버클 트리(Verkle tree)다”라고 전했다.
버클트리는 데이터 구조 개선을 통해 이더리움 스테이킹 노드에 필요한 디스크 용량을 감소시키는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속도 개선과 효율화 탈중앙화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이더리움 시세는 업데이트 전후로 급격한 시세 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번 샤펠라 업그레이드 당시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급격한 시세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