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을 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솔라나를 다음 타자로 주목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공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연내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에 이어 다음 현물 ETF를 상장할 1순위 자산으로 솔라나를 꼽고 있다. 솔라나는 업비트 기준 시가총액 106조 원을 기록한 레이어1 프로젝트이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BKCM의 창립자인 브라이언 켈리 등 CNBC에 출연한 다수 패널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솔라나 현물 ETF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 기반 선물 시장이 확보된다면 솔라나 현물 ETF의 출시 확률이 다른 가상자산 대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사 CNBC의 프로그램 패스트머니(Fast Money) 트레이더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도 ” 이더리움 다음으로 현물 ETF가 출시될 암호화폐를 지목하라고 한다면 솔라나를 언급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는 이번 사이클에서 빅3 암호화폐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솔라나는 증권성 이슈를 가지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해 6월 SEC가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전 CEO를 제소하는 과정에서 명확하게 증권이라고 명시한 바 있는 가상자산 중 하나이다.
따라서 향후 솔라나가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증권성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으로 많은 가상자산의 증권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은 가상자산 규제 완화의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솔라나의 증권성 역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전날 미 하원을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 기술법(FIT21)’에 70% 이상의 가상자산은 상품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린다.
향후 해당 법이 통과될 경우 다수 가상자산이 상품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